드디어 해냈다! 솔직히 반년을 미루고 미뤘던 운전면허증을 들고 다니고 있었거든요. 장롱면허라고 해야 할까, 혼자는 진짜 무서워서 죽어도 못 탈 것 같았어요. 특히 좌회전이라고 하면 진짜 손가락이 떨릴 정도였는데 말이에요.
직장을 다니다 보니까 자주 필요했어요. 야근해서 밤 11시, 자정에 버스를 기다리거나 택시비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더라고요. 친구들은 다들 자기 차 끌고 다니는데 저만 자꾸 불편한 거 같고, 남자친구도 자꾸 운전해달라고 하면서 ㅠㅠ 이게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 싶었어요.
의정부에서 살고 있는데, 주변에 운전연수 학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네이버 지도에 '운전연수'라고 검색하고 후기를 쭉 읽었어요. 역시 입소문이 중요한 것 같았어요.
의정부 호수로 근처 학원 세 군데를 비교해봤는데, 결국 선택한 곳은 1대1 수업으로 유명한 곳이었어요. 처음부터 강사님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거든요.

첫 날은 정말 떨렸어요. 목요일 오전 10시, 맑은 날씨에 시작했는데, 손을 물렸어요. 강사님은 남자분이셨고 "처음이니까 걱정 마세요. 천천히 해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첫 회차에는 의정부 동네 골목길부터 시작했어요. 샛길 같은 좁은 곳들이었는데, 사실 이 정도는 자신감이 좀 생겼어요. 강사님이 옆에서 계속 안내해주니까,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더라고요.
수원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이틀째는 의정부역 주변의 더 큰 도로에 나갔어요. 회차 도로라는 게 있더라고요. 신문로와 호수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처음 차선변경을 시도했는데...
아, 그게 정말 무섭더라고요! 옆에서 자동차가 자자자 지나가는데 내가 핸들을 틀어야 한다니. 손이 덜덜 떨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타이밍을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여기 지금 갭이 크니까, 천천히 나갈 수 있어요"라고요.
셋째 날이 제일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좌회전이 나왔거든요 ㅠㅠ 의정부에서 남양주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서 처음 신호 좌회전을 배웠어요.

신호가 파란불인데도 자꾸 겁이 났어요. 맞은편 차가 오면 어쩌지, 뒤에서 차가 비집고 들어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들이 자꾸 들었거든요.
강사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 "이거 진짜 중요한 거니까 여기서 확실하게 배워둬요. 나중에 자기 차로 운전할 때 제일 많이 마주칠 거야." 그 말이 맞았어요. 정신을 다시 잡고 몇 번 반복했어요.
사실 울산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좌회전은 결국 네 번째 수업에서 완전히 달라졌어요. 손이 떨리지 않았거든요. 강사님도 놀랐다고 하셨어요. 그동안 내가 얼마나 긴장했는지 보였던 거겠죠.
다섯째 날부터는 서울 쪽 도로까지 나갔어요. 도봉로도 한 번 나갔는데, 서울은 차가 훨씬 많더라고요. 근데 신기하게 내가 더 차분했어요. 의정부에서 이미 훈련된 거 같았어요.

마지막 수업은 정말 뿌듯했어요. 강사님이 "이제 혼자 운전해도 될 것 같네요" 이렇게 말씀해주셨거든요. 그동안 얼마나 고민했던 문제가 이제는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거였어요.
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뒤에, 남자친구한테 내 차를 끌고 가달라고 했어요. 정말 첫 혼자 운전이었는데, 의정부에서 남양주까지 가는 길이었어요. 손가락이 떨렸지만 떨려서라기보다는, 그냥 설렘이었어요.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게 있다면, 내가 뭘 못하는지, 뭘 주의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된 거예요. 무조건 무서운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된 거죠.
좌회전은 이제 정말 별 거 아닌 것 같아요. 예전처럼 가슴이 철렁한 적이 없거든요. 요즘은 신문로에서 뚜벅뚜벅 달릴 때도 있고, 의정부역 주변 복잡한 도로도 그냥 지나가요.
혹시 나처럼 장롱면허인 사람 있으면, 정말 운전연수받길 강력 추천해요. 나처럼 좌회전이 무서운 사람도, 그냥 차가 무서운 사람도, 이론만 알고 실제로 못 하는 사람도. 진짜 도움이 됐거든요. 의정부에도 좋은 학원들이 정말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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