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 인생이 이렇게 바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한국 사람이면서도 운전을 제일 무서워했거든요. 면허는 첫 시도에 떨어졌고, 2년 만에 겨우 합격했는데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핸들을 잡지 않았습니다. 날씨도 안 좋고, 시간도 안 나고, 차도 없고... 계속 그런 핑계를 대다가 결국 3년이 흘러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까 운전 공포증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친구들은 주말마다 드라이브 가자고 하는데 난 늘 거절했습니다. 회사 야유회도 자차로 와야 한다고 하면 항상 거절했습니다. 심지어 첫 데이트할 때 남자친구 운전면허증을 물어봤을 정도니까요 ㅋㅋ 제 삶에 운전이 없는 게 너무 당연했습니다.
근데 서른한 살이 되니까 마음이 달라졌거든요.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더라고요. 늘 뭔가에 의존하는 삶이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운전할 때마다 '너도 운전하면 얼마나 편할까'라고 중얼거리더라고요. 그 말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침 친한 언니가 운전연수 다녀왔다고 자랑했습니다. 언니는 '진짜 한두 주 다니니까 완전 달라졌다'고 했거든요. 그 말에 용기가 났습니다. 그 주말에 바로 인터넷으로 의정부 근처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의정부 호원동에 사는데 의정부 쪽에서 가까운 곳이 있나 찾아봤습니다.
검색 결과가 진짜 많았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거든요. 10시간 기준으로 30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결국 아는 언니 추천으로 현재의 연수원을 찾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후기가 진짜 진짜 많았거든요. 특히 '강사가 절대 화내지 않는다'는 후기가 반복돼서 나왔습니다. 저는 그 한마디에 결심했습니다.
가격은 10시간 패키지가 45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 후기이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에는 좀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첫 상담 전화에서 강사님이 매우 친절했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 말에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첫 번째 수업 날은 정말 떨렸습니다. 약 2시간 전부터 벌써 긴장했습니다. 내 차 아반떼 타고 집 앞에서 선생님을 기다렸는데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선생님이 차에 타시자마자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처음엔 이게 정상입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한마디에 좀 진정이 됐습니다.
의정부 호원동 집 앞 이면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기어를 D로 넣고 앞으로 나가는 것부터가 떨렸습니다. 선생님은 '천천히, 브레이크에 발을 살짝 얹고 시작하세요'라고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첫 10분은 진짜 시속 10km도 안 될 정도로 천천히 다녔습니다. 근데 선생님은 '이 정도면 충분히 좋습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겠어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이날은 주로 의정부동 방향의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선 변경을 처음 배웠는데, 사이드미러 보고, 백미러 보고, 고개를 돌려서 보고...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기가 진짜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오른쪽으로 차선 바꿀 때 먼저 오른쪽 사이드미러에서 차가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에 백미러로 뒷차를 확인하세요. 그리고 나서 고개를 돌려서 마지막으로 확인해요'라고 정확히 순서를 알려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몸이 자연스럽게 기억했습니다.
2일차에는 의정부 신흥동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이날부터는 조금 더 빠른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좌회전도 배웠는데, 이게 진짜 어려웠습니다. 맞은편 차가 언제 멈추는지 알 수 없어서 항상 두려웠거든요. 선생님이 '맞은편 차의 이동을 보세요. 차가 멈추는 순간 천천히 출발하면 돼요.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항상 떠올리면서 운전합니다.
이날 오후에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주차가 정말 안 됐어요. 양쪽 거리감이 전혀 안 잡혔거든요. 선생님은 '처음 이 정도면 정상입니다. 모두가 처음엔 어렵습니다'라고 계속 반복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이드미러에 이 정도 각도가 보이면 이때 핸들을 꺾어요. 그런 다음 천천히 백해서 들어가면 돼요'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그날 3번 정도 다시 했는데, 선생님은 한 번도 짜증 내거나 화내지 않으셨습니다.
3일차 마지막 수업에서는 의정부 호원동 실제 생활 구간을 돌았습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가는 길을 연습했거든요. 거기는 골목길이 많아서 신경써야 할 게 많았습니다. 선생님이 '여기 골목길들이 많으니까 조심하세요. 천천히 들어가고, 사이드미러로 옆 차들을 확인하세요. 특히 파란 주택 앞은 아이들이 나올 수 있으니까 더 천천히'라고 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도 그 길을 지날 때마다 그 조언을 생각합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의정부동 근처 큰 마트에서 평행주차도 배웠습니다. 먼저 선생님이 한 번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정말 깔끔했습니다. 그 다음 제가 했는데... 처음엔 못 했지만 선생님이 '이 정도면 실제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따로 주차 공간이 충분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대신 이렇게 각도를 잡으면 다음번엔 더 쉬워질 거예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에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10시간의 수업이 끝났을 때 선생님은 '충분히 혼자 운전할 수 있는 수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운전하면서 경험을 쌓아가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스스로 기쁜 마음도 있었고, 감사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절대로 화내거나 짜증 내지 않으신 덕분에 저도 계속 긍정적인 마음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었거든요.
수업이 끝난 직후부터 정말 달라졌습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혼자 운전했을 때, 신호 대기소에서 다른 차들을 보면서 '어, 나도 이제 저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느낌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가격을 다시 생각해보니 45만원은 진짜 합리적이었습니다. 대중교통 비용으로 환산하면 몇 개월치, 택시비로 환산하면 이미 충분히 다 쓴 금액이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더 빨리 받을 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돈내산 후기이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이 비용은 정말 가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이제는 매주 적어도 2-3번은 운전합니다. 의정부 호원동 집에서 출발해서 의정부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친구들 만날 때도 '내가 차 가져와'라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게 정말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혼자 운전하는 것이 이렇게 자유로운 느낌일 줄 몰랐습니다. 서른한 살이 되어서 처음 배웠지만, 정말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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