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신호 대기할 때 뒤에서 추돌당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그 이후로 운전만 하면 뭔가 불안했습니다. 늘 백미러를 봤고, '또 뒤에서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거든요. 처음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랬습니다.
특히 신호 대기할 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매번 백미러를 계속 봤고, 뒤에서 다가오는 차의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줄 때도 떨면서 운전했고, 회사 주차장에서는 우리 차를 벽에 스칠 정도로 신경을 못 썼습니다. 그날 주차장에서 울었습니다. 운전 공포가 이렇게까지 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의정부에서 트라우마 전담 운전연수를 찾아봤습니다. 심리 상담이 포함된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4일 과정으로 신청했습니다. 가격은 55만원이었습니다. 운전 기술뿐 아니라 심리 케어도 해주겠다는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일반 연수보다는 비쌌지만, 제 상태를 생각하면 필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첫날은 의정부 의정부동 근처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만나자마자 '사고 후 공포심을 가지시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 감정을 이해하고 천천히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따뜻한 말씀이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첫날은 주차장에서만 했습니다. 신호 대기할 때 백미러를 보는 방법을 다시 배웠는데, 선생님이 '뒤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는 건 불안감 때문이 아니라 안전 운전 습관이에요. 그렇게 생각해보세요' 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둘째날은 의정부 용현동 쪽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심으로 연습했습니다. 뒤에서 차가 오는 것을 미리 예측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시야를 넓게 가지세요. 흰 차, 검은 차 모두 보여야 합니다. 그러면 갑자기 나타나는 차는 없어요' 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신호를 대기할 때 혼자가 아니라 옆에 선생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몰랐습니다.
셋째날은 실제로 아이 학원이 있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가 많은 도로였는데, 신호에서 멈출 때마다 '차가 많아도 당신은 안전하게 멈췄어요. 이 거리면 충분해요' 라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신호를 기다릴 때 핸드폰도 안 보고 집중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전처럼 불안한 느낌이 줄었습니다.

넷째날 마지막 날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보다 훨씬 복잡한 도로에서 운전했습니다. 차도 많았고, 신호도 복잡했습니다. 선생님이 운전을 하고 난 후에 '처음에는 당신이 제일 두려워하던 상황이었잖아요. 지금은 어떤가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 순간 정말 울컥했습니다. 저는 '이제... 괜찮을 것 같아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네, 당신은 충분히 안전한 운전자입니다. 지금 당신의 운전은 정말 안정적입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연수를 끝낸 지 3주가 지났는데, 신호 대기할 때 떨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주차도 다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운전할 때 편한 것 같아. 엄마 음성도 부드러워 졌어' 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심리적인 변화까지 일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5만원을 투자했지만, 심리 치유와 트라우마 극복의 가치는 돈으로 잴 수 없습니다. 운전이 더 이상 스트레스가 아니라 일상의 일부가 됐거든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교통사고 트라우마가 있는 분들, 정말 이 연수를 받으면 달라집니다. 전문가와 함께 천천히 시간을 가지면서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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