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라는 단어가 저를 정의했습니다. 23살에 면허를 따고 지금 29살이니까 정확히 6년을 손도 대지 않은 채 지냈거든요. 처음엔 곧 배우겠지 싶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운전은 더 어려워 보였습니다. 친구들은 "뭐가 어려워"라고 했지만, 저한테는 정말 큰 산이었어요. 이제는 운전 안 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남편은 계속 "언제 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매번 "내년에 할게"라고 답했거든요. 둘째 아이가 생기자 남편이 "이제는 아이들 때문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아이 유치원 등원, 병원 가는 것, 마트 가는 것... 모든 게 남편한테 의존되어 있었거든요. 나중에 애들이 엄마가 못 운전한다고 학교에서 놀림받을까봐 겁이 났습니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일이 났습니다. 셋째를 생각하는 상황에서 "이건 정말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전을 할 수 없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의정부에 사는데, 의정부 가능동 근처에서 좋은 운전연수 업체를 찾았습니다. 온라인 후기가 정말 많았어요.
의정부 가능동에 위치한 업체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사분이 "6년 브레이크를 안 밟은 손이 있어요. 차근차근 가면 괜찮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에 조금 용기가 났습니다. 3일 15시간 패키지를 신청했습니다. 가격은 52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이라서 남편한테도 말할 때 좀 떨렸어요.
첫 날은 정말 떨렸습니다. 아침 9시에 의정부 가능동 운전연수 센터에 도착했을 때 손이 떨렸어요. 처음 차를 탔을 때 시트 위치, 미러 설정, 핸들 위치...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선생님이 "6년 안 해도 괜찮아요. 근육이 기억하고 있어요"라고 했을 때 좀 안심이 됐습니다.

첫 2시간은 시내 도로의 한적한 곳에서만 움직였습니다. 신호등, 정지선, 깜빡이... 기초부터 배웠어요. 선생님이 "신호등은 여기 봐요. 화살표를 보고 움직이세요"라고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는 신호등 앞에만 서도 헷갈렸어요. 좌회전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오후에는 의정부 신곡동 근처 조금 더 바쁜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들이 많아지니까 정말 겁이 났습니다. 혼자 운전하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옆에 있었지만, 여전히 무서웠어요. 선생님이 "너무 빨리 갈 필요 없어요. 천천히 가도 괜찮습니다"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첫 날 마지막 시간은 주차였습니다.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했거든요. 후진이 정말 안 됐어요. 왼쪽 오른쪽 거리감을 못 잡았습니다. 한 번에 실패했고, 두 번째에도 실패했습니다. 세 번째에서야 겨우 들어갔어요. 선생님이 "주차는 연습의 축적이에요"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둘째 날은 첫 날의 반복이었습니다. 신호등, 우회전, 좌회전... 같은 것들을 반복했어요. 신기하게도 둘째 날이 되니까 첫 날보다 조금 편했습니다. 근육이 기억하고 있었나봅니다. 의정부 가능동 근처 도로를 반복했는데, 같은 길을 여러 번 가다 보니 익숙해졌어요.
둘째 날 오후에는 의정부 민락동으로 넘어갔습니다. 도로가 조금 더 복잡했어요. 차선도 많고, 신호등도 많았습니다. 선생님이 "오늘은 조금 더 실전처럼 해보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또 떨렸어요. 하지만 하나하나 진행했습니다.

주차는 쇼핑몰 입체주차장에서 했습니다. 경사진 주차장이었어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선생님이 "아직 이럴 단계는 아니지만, 미리 해봐도 괜찮아요"라고 했습니다. 여러 번 실패했지만, 마지막 시도에 성공했습니다.
셋째 날은 정말 실전이었습니다. 유치원을 직접 가는 코스를 했거든요. 아침 8시 반이었어요. 아이들이 등원하는 시간이라 차가 정말 많았습니다. 어른 스스로는 운전할 수 있었지만, 조심했습니다. 선생님이 "여기가 맞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더 조심하는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유치원 앞에서 평행주차를 했습니다. 차들이 많아서 정말 어려웠어요. 한 번에 실패하고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합니다. 혼자 다녀도 돼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3일 15시간 과정 비용은 5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비싼 것 같았지만, 생각해보니 택시비, 버스비, 그리고 남편 시간의 가치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습니다. 내돈내산 투자로 정말 값어치 했습니다.
지금은 연수를 끝낸 지 1달이 됐습니다. 매일 유치원을 데려다주고 있어요. 마트도 혼자 다니고, 병원도 혼자 갑니다. 아이들이 "엄마 운전 정말 잘하네"라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거든요. 의정부에서 장롱면허 탈출을 원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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