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동으로 겁이 났습니다. 신호등도 무서운데 고속도로의 스피드감과 트럭들 사이를 지나가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싶었거든요. 그래서 면허를 따고 2년을 고속도로는 절대 타지 않았습니다.
의정부에서 엄마 집인 양주까지는 고속도로를 타야 했어요. 하지만 매번 남편에게 모셔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엄마가 아플 때도 엄마 집에 못 가고, 아이가 할머니를 보고 싶어도 미룰 수밖에 없었어요.
지난달 엄마가 감기로 입원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 순간 정말 후회했습니다. 내가 운전을 할 수 있었으면 바로 갈 텐데... 그 날부터 고속도로 운전연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의정부 운전연수 업체들을 검색해보니 고속도로 특화 코스들이 있었어요. 대부분 6시간에서 8시간 정도였는데, 저는 8시간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35만원이라는 가격에 바로 신청했습니다.
첫 수업은 의정부 일반도로에서 기초를 다졌습니다. 선생님이 고속도로에 가기 전에 차선 변경, 신호 대기, 속도 유지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셨어요.
특히 차선 변경을 강조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선 변경이 정말 중요하니까, 특히 사이드미러를 보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요. 의정부 장암동 편도 4차선 도로에서 30분을 차선 변경만 연습했습니다.
선생님이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의 차이를 설명해주셨습니다. 고속도로는 신호등이 없고, 모든 차들이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요. 그 말씀이 정말 무섰어요 ㅠㅠ

첫 번째 고속도로 진입은 의정부 녹양동 근처의 신분당선 고속도로였습니다. 본격적인 고속도로는 아니었지만, 속도가 빨라지니까 손에 땀이 흘렀습니다. 처음엔 시속 50킬로로 천천히 달렸어요.
선생님이 다른 차량들을 따라가면서 속도를 올려보라고 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속도를 올렸거든요. 60킬로, 70킬로, 80킬로까지 올라갔을 때 정말 떨렸습니다. 이 속도로 사람들이 다니다니 신기했어요.
차선 변경 연습을 고속도로에서 했는데, 이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ㅋㅋ 사이드미러를 봐도 차량이 빠르게 움직이니까 판단이 어려웠거든요. 선생님이 세 번을 반복해도 차선 변경을 못 해서, 다음 출구에서 내렸습니다.
두 번째 수업은 더 큰 고속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의정부에서 양주로 가는 경기 지방도로였어요. 이건 진정한 고속도로였습니다. 왕복 4차선에 트럭들이 많이 다니더라고요.
선생님이 절대 중앙선을 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향차와 충돌할 위험이 있으니까요. 의정부 호원동 쪽 도로에서는 시속 90킬로까지 올려서 달렸습니다. 처음엔 겁이 났지만, 10분, 20분을 운전하다 보니까 조금씩 익숙해졌어요.
차선 변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트럭들이 자주 차선을 바꾸는데, 나도 그들을 피해서 차선을 바꿔야 했거든요. 선생님이 항상 충분한 거리를 두고 사이드미러로 먼저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 수업은 심화 단계였습니다. 실제로 의정부에서 양주까지 가는 전체 고속도로를 운전했어요.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신분당선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여러 출구를 지나갔습니다.
톨게이트는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표를 받아야 하는데, 창이 좀 높아서 제 눈 높이에서 정확하게 집어넣기가 어려웠거든요. 선생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세 번째에 성공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고속도로 위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로리 트럭이 뒤에서 빠르게 접근했을 때였습니다. 백미러에 거대한 트럭 얼굴이 보이니까 심장이 철렁했어요 ㅠㅠ 선생님이 침착해서 천천히 우측 차선으로 빠지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빼주니까 트럭이 지나갔어요. 선생님이 이게 고속도로의 현실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다른 차량들이 빠르니까 항상 양보하고, 미러를 자주 봐야 한다고요. 정말 중요한 교훈이었습니다.
네 번째 수업은 귀로 운전이었습니다. 양주에서 의정부로 돌아오는 길을 혼자 운전했거든요. 편도는 왕복과 달랐어요. 같은 길이지만 반대 방향이라서 뭔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엔 차선 변경도 잘했고, 다른 차들과의 거리감도 좋았어요. 속도도 안정적으로 80킬로를 유지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과는 다르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8시간 연수를 마칠 때 선생님이 솔직하게 평가해주셨습니다. 고속도로는 일반도로보다 위험하지만, 규칙만 지키면 충분히 안전하다고요.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눈물이 나왔습니다.
35만원이라는 가격이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걸로 고속도로를 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니 너무 값진 투자라고 느껴집니다. 의정부에서 양주까지 혼자서도 충분히 다닐 수 있으니까요.
현재 두 주일이 지났는데, 의정부 신흥동에서 출발해서 의정부 장암동을 거쳐 양주 할머니 집까지 네 번을 혼자 운전했습니다. 처음엔 여전히 조금 긴장하지만,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있어요.
엄마는 내가 고속도로를 탈 수 있게 됐다고 해서 정말 기뻐했어요. 아이도 엄마가 고속도로를 운전한다고 자랑스러워하더라고요. 정말 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속도로가 무섭다면, 이 코스를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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