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3년이 지났는데 항상 같은 도로만 다녔습니다. 신호가 많고 복잡한 교차로는 피하고만 다녔거든요. 특히 좌회전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맞은편 차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고, 진입 타이밍을 못 잡겠고, 핸들을 얼마나 꺾어야 할지도 몰라서 항상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매번 "너 좀 운전해" 라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학원 다닐 때도, 마트 갈 때도 항상 남편이 운전했거든요. 그러다가 남편 친구 결혼식이 의정부 금오동에서 있었는데, 남편이 "이번엔 너 운전해서 가" 라고 했습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뭔가 이상 신호였어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한테만 의존하는 것도 싫었고, 아이 앞에서 자신 없는 엄마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심을 했습니다.
네이버에 의정부 운전연수 검색해보니 워낙 많았습니다. 초보운전연수, 자차운전연수, 방문운전연수 등등 다양했거든요. 처음에는 학원에 다닐까 생각했는데 결국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내 차로 연습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격은 8시간 기준으로 대략 35만원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어요 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그 돈이 별 게 아니었습니다. 매번 택시비, 남편한테 부탁하는 미안함, 자유롭지 못한 일상을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투자였거든요. 내돈내산으로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1일차 첫 수업은 의정부 흥선동 근처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와셔서 인사를 나눴는데 굉장히 편안한 분이셨습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여기서 편하게 배우셔야 돼요" 라고 하셨거든요. 처음 20분은 그냥 집 근처 동네 도로에서 감을 잡았습니다.

그 다음에 의정부 금오동 쪽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가 많은 교차로에서 직진 연습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신호 봤어요? 진입하시면 됩니다" 라고 차분하게 말씀하셨어요. 직진은 몇 번 하다 보니까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힘든 건 역시 좌회전이었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완전히 멈춰야 해요. 그리고 좌회전 화살표 신호가 켜지면 천천히 진입하세요" 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이론은 알겠는데 실제로는 못 하겠더라고요. 첫 시도에서 핸들을 너무 많이 꺾어서 차선을 넘을 뻔했습니다.
선생님이 웃으셨어요.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는 사람은 없어요. 몇 번 더 해봅시다."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운전면허가 없는 상황이라면 더 떨렸을 텐데 선생님이 계속 옆에 계셔서 안심이 됐어요.
결국 그 날은 같은 교차로를 5번을 왕복했습니다. 마지막 즈음에는 조금이나마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오늘 처음 할 때보다 훨씬 낫습니다. 내일 또 하면 더 좋아질 거예요"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 말에 정말 용기가 났습니다.
2일차에는 지난 날 복습으로 시작했습니다. 의정부 금오동 근처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또 연습했는데 어제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신호를 제대로 읽고, 진입 타이밍도 맞추고, 핸들 각도도 적절했어요. 첫 시도에 성공했을 때 뿌듯함이 정말 컸습니다.
그 다음에는 우회전과 유턴도 배웠습니다. 우회전은 생각보다 쉬웠는데 유턴이 좀 어려웠어요. 선생님이 "우선 광장에서 충분한 공간에서 유턴하는 연습부터 하고, 나중에 좁은 도로에서 해봅시다" 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단계별로 배우니까 훨씬 쉬웠어요.

2일차 마지막에는 주차도 연습했습니다. 의정부의 한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했는데 이게 진짜 어려웠습니다 ㅠㅠ 옆 차와의 거리를 못 재서 처음에는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갔거든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옆 차가 완전히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정확히 알려주셨습니다. 마지막에는 한 번에 성공했어요. "잘하셨습니다" 라는 말이 이렇게 기쁠 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3일차는 정말 알찬 날이었습니다. 복잡한 교차로 여러 개를 연속으로 돌았거든요. 좌회전, 우회전, 신호 대기, 모든 걸 종합해서 연습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다 헷갈렸는데 3개 정도를 돌고 나니까 어느 정도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이제 본인이 아는 도로처럼 느껴지죠?" 라고 물으셨을 때 정말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4일차는 마지막 수업이었는데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종합해서 실제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의정부 흥선동에서 출발해서 금오동까지 가는 코스를 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보다 정말 많이 나아지셨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손을 꼭 잡고 인사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처음으로 남편 도움 없이 혼자 아이를 태우고 차를 끌고 나갔습니다. 심장이 철렁거렸지만 의정부 금오동 교차로를 혼자 지났을 때 뿌듯함이 정말 컸거든요. 신호도 제대로 읽고, 좌회전도 해냈고, 마지막에 평행주차도 성공했습니다. 아이가 "엄마 많이 늘었네" 라고 말했을 때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지금은 수업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매일 운전합니다. 의정부 흥선동 학원도 혼자 다니고, 마트도 혼자 가고, 이제는 남편이 "운전해 줄게" 라고 할 때도 "내가 할게" 라고 말합니다. 처음 3년 동안의 답답함이 싹 사라졌습니다 ㅋㅋ
8시간 35만원의 비용이 정말 잘 쓴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돈내산이고 솔직한 후기인데 정말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선생님은 정말 친절했고 맞춤형으로 가르쳐주셨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안전운전으로 다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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